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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홍콩ELS, 판매 시스템의 실패…책임자 제재 불가피"

2024-04-03 15:13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 ELS 판매사 제재에 대해 "홍콩 ELS 사태는 판매 시스템상의 실패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책임자에게 적절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 ELS 판매사 제재에 대해 "홍콩 ELS 사태는 판매 시스템상의 실패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책임자에게 적절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다만 "창구에 있는 한 명 한 명의 말단 은행원들에게 일일이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업무협약식' 이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홍콩 ELS 관련 판매사 제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홍콩 ELS 관련 판매사 제재 시점에 대해 "일부러 늦출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히 진행해 은행업권도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몇 월, 언제까지 끝난다는 말씀을 드리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최소한 연내에 정리되는 것이 은행 산업이 향후 방향을 잡는 데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은행이 자율배상에 나서더라도 제재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은행 이사회의 자율배상 결정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겠다"며 "제재는 금감원이나 원장인 제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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