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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윙크하자 문재인 너털웃음...국회밖 ‘반전 행보’

2015-09-02 17: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가정어린이집 보육인 대회'에서 서로 손을 잡고(왼쪽 위) 밝게 웃고, 안마 하고(왼쪽 아래) 포옹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정수 기자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계기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회 밖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여야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가정어린이집 보육인 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문 대표는 몇 분 뒤 김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볍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김 대표의 이날 오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여러 대목에서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며 강하게 비난한 여운이 남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어색했던 두 사람의 분위기는 행사가 시작되자 ‘반전’을 보였다. 뒷사람이 앞사람 어깨를 주무르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문 대표가 먼저 김 대표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면서 여야 대표는 얼굴 가득 웃음지었다.

이어진 요청에 따라 김 대표는 문 대표에게 “참 젊어 보이네요”라고 덕담을 건넨데 이어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의 목과 겨드랑이를 간질러주면서 파안대소했다.

또한 서로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김 대표가 문 대표에게 윙크를 선사하자 문 대표는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이에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여야 대표는 연이은 축사에서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우선 김 대표는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보육료는 지난 2008년 이래 올해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우리 문 대표와 함께 상의해서 여러분의 보육료를 반드시 올리겠다"며 "올해는 최소 3만원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에서 표준보육료를 법제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킬 것"이라며 "아까 김 대표의 축사를 들어보니 꼭 법안이 통과될 것 같지 않나. 김 대표에게도 같이 부탁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는 그러나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선거제도 개편문제, 김 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제안하고 문 대표가 수용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 관련 양당 대표회담 등에 대해선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고 축사를 마치자마자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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