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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투표율 높으면 한쪽이 유리하다?

2024-04-04 11:49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6일 남은 가운데, 선거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하고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양당이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있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통계상으로 '판단 불가'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접전지일수록 유권자의 한 표가 매우 소중한데, 여야가 각각 승리한 접전지 유권자 투표율의 마이크로데이터가 파악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유리하게 나타나면 그에 맞춰서 해석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국 사전투표율이 26.69%로 나타나, 2013년 도입된 이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휩쓸며 압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왼쪽)이 3월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3월 28일 서울 중성동구갑을 후보 전현희, 박성준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하지만 전국 사전투표율이 36.9%로 21대 총선보다 10%p 넘게 유권자들이 더 많이 몰렸던 (총선 2년 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해 '투표율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선입견을 깼다.

결국 접전지 50~60여곳 선거구별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가장 중요하고, 전국적으로 넓혀도 비례대표 선출 등에 있어서 유권자 지형 및 투표장에 가 던지는 한 표의 선택이 총선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양당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이다. 사전투표부터 투표율을 끌어올려,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누구는 3일 동안 투표하고, 우리는 하루 투표하면 그건 진 것"이라며 "사전투표를 제대로 해주셔야 우리의 기세가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 또한 "21세기 이후 총선 중 가장 높은 70% 투표율, 높은 투표 참여를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민주당은 총 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유권자는 연령별로 50대 19.69%(871만 1608명), 40대 17.76%(785만 7539명), 60대 17.39%(769만 5466명), 30대 14.82%(655만 9220명), 70대 이상 14.49%(641만4587명), 20대 13.83%(611만8407명) 순이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 3~4일간의 간격도 남아있는 시간적 변수다. 각종 의혹과 저격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접전지 선거구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뀔 가능성도 여전하다.

남은 6일간의 선거운동에서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투표장에 가도록 하는 후보와 정당이 승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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