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올해 총 3조4000억 원, 2028년까지 5년간 총 16조6000억 원 규모의 기술 금융을 공급한다. 중소·중견기업의 도전적 기술혁신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혁신기업, 벤처투자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금융 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간주도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우선 민관 합동 CVC 펀드를 올해 총 2조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혁신형 창업기업 등에 투자하고, 재무적 투자에 더해 대기업의 사업·마케팅 역량과 혁신 인프라 등을 일괄 지원함으로써 개방형 혁신을 촉진한다.
또한 올해 산업기술혁신펀드를 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방산과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무탄소 에너지(CFE) 등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 벤처투자가 부족한 지역과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산업기술혁신펀드 최초로 조성되는 첨단민군협력 펀드(360억 원 규모)에 대해서는 이날 참석한 방산기업들이 추가 출자, 기업발굴 및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방산분야 혁신기업 육성에 나선다.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초저금리(연 0.5∼1.84% 수준) 융자형 연구개발(R&D)을 5400억 원 규모로 신설하고, 기업 부담을 줄이고자 중기부와 협업해 기술보증 수수료를 0.5%p 인하하는 등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
벤처캐피탈 투자에 연계해 정부 R&D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연계형 R&D도 올해 총 17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신설된 융자형 R&D 사업을 취급하는 13개 은행이 참여하는 융자형 R&D 협약식과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과 포스코기술투자 및 SGC파트너스·어센도벤처스(공동)가 운용사로 선정된 CVC 펀드 투자 협약식도 열렸다. 지난해 산업기술혁신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선정된 이스라엘 OurCrowd사 투자총괄이사도 참석해 400억 원 이상 해외 자본을 한국 기술혁신펀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개발 이후 상품화까지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VC 펀드, 융자형 R&D, 투자연계형 R&D 등 기술금융 유형과 공급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