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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맛집 잡아라…급식업계도 ‘핫플’ 경쟁

2024-04-05 16:02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고물가에 따른 점심값 부담으로 구내식당 등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체급식 업계가 ‘맛집’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급식업체는 인기가 보장된 메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강화하고, 외식업체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 창출이 될 수 있어 윈윈(Win-Win)이다.  

진나 4월 2~3일 삼성전자 사내식당 팀홀튼 도넛 제공 이벤트에 임직원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지난 2~3일 삼성전자 내 사내식당 3개점에서 ‘팀홀튼’ 대표 메뉴인 메이플딥 도넛과 애플프리티 도넛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팀홀튼은 캐나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국내 1호점을 내고 오픈런 현상까지 생길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삼성전자 사내식당에는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인파가 몰렸다. 준비한 팀홀튼 도넛 물량은 40분 만에 매진됐다.

최근 아워홈은 사내식당 고객만족도 강화를 위해 트렌디한 외식 및 카페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팀홀튼 협업도 유행하는 메뉴에 대한 20~30대 소비자 욕구를 반영했다. 

앞서 포케전문점 ‘포케올데이’와 함께 개발한 ‘훈제오리 현미밥 포케’, ‘아비꼬’와 협업한 ‘100시간 카레 세트’, 닭갈비전문점 ‘유가네’의 베스트 메뉴인 ‘닭갈비와 막국수 세트’, 이차돌의 ‘이차돌정식’ 등 이색 메뉴도 선보였다. 

지난해 3분기 아워홈의 단체급식 포함 식음료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0% 늘었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 급식사업도 21.1%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임직원 복지혜택 중 하나로 사내카페가 떠오르면서, 차별화된 카페 운영을 위한 MZ세대 맛집 모시기에 나섰다. 오픈 없이 인기 메뉴들을 사내에서 즐길 수 있어 고객사 임직원들의 호응이 뜨겁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고객사의 사내카페에서 직원이 '코끼리베이글'의 메뉴들을 고르고 있다./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말 ‘베이글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코끼리베이글’과 손잡고, 고객사인 글로벌 게임사 사내카페에서 대표 메뉴들을 선보였다. 코끼리베이글이 사내카페에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으로, 판매 첫날부터 구매 대기줄이 늘어섰다. 행사 기간 총 판매량은 3000여 개에 달했다 

이외에도 CJ프레시웨이는 태극당, 서울페이스트리 등 유명 베이커리들과 협업해 단체급식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발맞춰 사내카페,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 등 단체급식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인증사진을 불러일으키는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트렌디한 구내식당과 사내카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레저, 컨세션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급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맛집 열풍에 단체급식사들의 러브콜이 늘어난 외식 프랜차이즈도 있다. 

일산 부대찌개 맛집으로 알려진 ‘9라파 부대찌개’는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과 파트너십을 맺고 본그룹 구내식당에 메뉴를 선보였다

이연에프엔씨는 지난 3월 아워홈이 운영하는 주요 기업 급식장에 자사 설렁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주요 메뉴를 제공했다.

이연에프씨 홍보 관계자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한촌설렁탕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자 가맹점 외 식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급식으로 한촌설렁탕 메뉴를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런 매장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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