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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업계, R&D 투자 확대…“친환경·AI 잡는다”

2024-04-05 16:01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R&D 투자 확대로 친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는 미래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R&D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의 15톤 수소 휠굴착기 모습./사진=HD현대건설기계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3사(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두산밥캣)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R&D에 795억 원을 투입해 전년 593억 원보다 202억 원(34.1%)이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1843 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612억 원보다 231억 원(14.3%) 늘어난 수치다. 두산밥캣도 지난해 1억7895만 달러(약 2419억 원)을 투자해 전년 1억5344만 달러(약 2074억 원) 대비 2551만 달러(약 345억 원, 16.6%) 증가했다. 

건설기계 업체들의 R&D 투자 확대 움직임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친환경과 AI 등을 활용한 무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친환경 건설기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건설기계 환경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데 두 지역이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핵심 시장이기 때문에 친환경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기술은 연비 개선, 전동화와 수소 제품 개발이 중심이다. 건설기계로 작업을 하거나 이동할 때 디젤엔진 가동으로 인해 탄소가 배출되는데 연비 개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유럽 배기 규제 대응을 위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또 디젤엔진 대신 배터리를 탑재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가 들어가는 건설기계까지 개발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배터리가 탑재된 1.7톤 전기굴착기를 출시했는데 올해는 1.9톤 전기굴착기를 출시한다. 현재는 소형 굴착기에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지만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에는 중대형 전기굴착기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3톤급 수소 지게차 개발을 완료했는데 2톤과 5톤급의 수소 지게차 제품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키드 로더 등으로 수소 기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중심의 무인화 역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건설 현장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건설기계 무인화와 함께 AI 활용을 포함한 건설현장 모니터링 및 생산·안전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건설기계의 전자제어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 중인데 향후 건설기계 스스로 작업하는 기술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등을 선보인 데 이어 농업 및 조경 장비(GME) 시장에서도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는 올해도 친환경 기술 확보와 AI 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R&D 투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R&D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수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경우 건설기계 무인화를 넘어 건설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을 무인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밥캣도 올해 R&D 투자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도 친환경과 무인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R&D를 통해 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장기적인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R&D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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