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또 한 명의 해외파 선수 합류가 불발됐다.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가 소속팀의 차출불가 결정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잉글랜드)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지수 대신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대체 발탁됐다.
김지수가 소속팀 브렌트포드의 차출 불가 결정으로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사진은 지난해 U-20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했을 당시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에 거듭된 악재다.
앞서 역시 해외파로 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 엔트리에 들었던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도 소속팀 셀틱이 차출 불가 통보를 해온 바 있다. 양현준을 대신해서는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체 발탁됐다.
황선홍호는 오는 15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U-23 아시안컵은 대표 의무차출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합류시킬 수가 없다.
당초 황선홍 감독은 대회에 참가할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김지수와 양현준,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민(미네소타유나이티드) 등 5명의 해외파를 포함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해외파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두 명이나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이탈했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양현준과 김지수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공수의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김지수는 장신의 센터백으로 대표팀 수비의 중심 축을 이뤄줄 자원이었는데 대회가 임박해 합류 불발이 결정되면서 주전 수비진 구상을 새로 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생겼다.
김지수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김동진은 중앙 미드필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에 입단, 2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황선홍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5일 UAE(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며 10일 카타르로 입성할 예정이다. 새로 발탁된 김동진은 이날 오후 UAE로 향해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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