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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1조 5천억…"역대 최대"

2024-04-09 10:4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지주 산하 은행·보험사가 실적을 견인한 반면, 금융투자사와 여전사의 순이익은 크게 반감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신한·NH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1조 5246억원을 기록해 1년 전 21조 4470억원 대비 약 0.4%(776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지주 산하 은행·보험사가 실적을 견인한 반면, 금융투자사와 여전사의 순이익은 크게 반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업권별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4.9%포인트(p) 상승한 61.9%(15조 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보험이 4.4%p 상승한 13.5%(3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6.3%p 하락한 11.2%(2조 8000억원), 저축은행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가 3.2%p 하락한 11.0%(2조 7000억원) 순이었다.

은행권과 보험권 이익이 각각 1년 전보다 5.4%(7863억원) 43.6%(1조 146억원) 급증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여전사 등은 각각 37.9%(1조 6986억원) 24.6%(8902억원)급감했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총자산은 353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말 3418조 1000억원 대비 약 3.3%(112조 6000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2643조 9000억원(7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가 364억 8000억원(10.3%), 보험 240조 6000억원(6.8%), 여전사 등 237조 9000억원(6.7%) 순이었다. 

지난해 말 은행지주 8개사의 자본적정성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5.83%, 14.56%, 12.09%로 집계돼 1년 전 대비 0.22%p 0.23%p 0.31%p 각각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악화됐다. 10개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72%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23%p 올랐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최근 5년 평균치 146.4%를 소폭 상회했는데, 전년 말에 견주면 약 19.9%p 급락했다.

금융지주들의 부채비율은 27.2%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1.8%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도 0.1%p 하락한 114.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10개 금융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329개사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의 우리벤처파트너스 자회사 편입을 비롯, KB·신한·하나·NH농협·한투의 PEF 신규 편입 등으로 25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반면 KB의 KB생명-푸르덴셜생명 및 캄보디아은행-프라삭MFI 합병, 메리츠의 자산운용사 매각, 농협·신한·한투 PEF 청산 등으로 12개사가 정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대응하고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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