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대문고가차도가 서울에서 18번째로 철거를 마쳐 곧 보행자 중심거리로 개통된다.
서울시는 지난 7월10일 시작한 서대문고가차도 철거작업을 완료해 올 5일 전면 개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 서울에서 18번째로 철거작업을 진행한 서대문고가차도의 마지막 구조물을 인양하고 있다./자료사진=서울시 |
개통 44년 만에 철거된 서대문고가차도의 빈자리는 사람들이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
철거 전 왕복 6차로였던 서대문고가차도 구간은 2개 차로가 늘어나 왕복 8차로가 되며 특히 서대문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져 혼잡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서울적십자병원·4.19혁명기념회관 등으로 가려면 정동 사거리의 유턴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도심의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건설된 고가차도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본래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또 자동차 통행 편의 위주의 도로정책에서 대중교통·보행자 중심의 공간구조로 재편되는 도시의 흐름에 맞춰 철거가 결정됐다.
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부터 원남(2003년)·청계(2003년)·아현(2014년)·약수(2014년) 등 이번 서대문을 포함한 서울시내 총 18개 고가차도가 철거됐다.
고가도로 철거로 주변 환경이 정비돼 지역 주민·차량 이용자가 경관 조망권을 확보하고 대기환경·소음 개선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로 서대문역 주변의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