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외국인의 지속되는 매도세에 강보합에 만족해야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0.02%) 오른 1915.5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4.56포인트(0.76%) 오른 1929.78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등락을 수차례 반복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경제가 완만한 개선기조를 보이며, 당분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일정을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22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21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도 695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홀로 1천72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88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75%), 비금속광물(2.20%), 건설업(0.61%), 운수창고(0.49%), 제조업(0.49%) 등은 상승했지만 섬유·의복(-3.55%), 증권(-2.25%), 보험(-1.44%), 금융업(-1.36%), 은행(-1.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와 반도체 공급계약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2.94%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06%), 삼성전자우(4.1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일모직(-4.61%), 아모레퍼시픽(-4.5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전기술은 사우디와 스마트원자로 건설 전 상세설계협약 체결에 따른 기대감으로 24.9% 올라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678.2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58포인트(1.41%) 오른 687.60으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팔자' 전환에 서서히 상승분을 반납하다가 한차례 등락을 겪은 뒤 미미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억원과 1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7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운송(2.93%), 출판매체복제(2.80%), 종이목재(2.70%), 컴퓨터서비스(2.18%) 등이 상승한 반면, 섬유의류(1.42%), 제약(1.41%), 오락문화(1.38%) 등을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CJ E&M과 로엔, 코오롱생명과학은 소폭 상승마감했지만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바이로메드 등은 하락해 장을 마쳤다.
씨그널엔터테이먼트그룹이 중국계투자법인과 최대주주 지분 등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태양광사업을 진행중인 오성엘에스티도 중국발 태양광발전량 확대 정책 발표에 따른 수주 확대로 외형 성장이 예상되어지면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6원 오른 1190.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