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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등급 높을수록 사외이사 연봉도 높다

2024-04-17 10:23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ESG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상장회사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고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800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2억3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별 사외이사 연봉 감소율./표=한국ESG평가원


17일 한국ESG평가원이 발표한 '사외이사 연봉수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완료한 100대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연봉 평균은 8052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평균 7921만원 대비 1.7% 늘어난 액수다. 2022년 상승률 6.4%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다. 

2023년 사외이사 최고 연봉은 삼성전자로 2억300만 원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사외이사 최고 연봉 기록을 이어갔다. 최저 연봉은 2800만 원을 지급한 기업은행이었다.

삼성전자에 뒤이은 연봉액 2~5위는 모두 SK그룹이 차지했다. SK텔레콤이 1억6340만 원, SK이노베이션이 1억6100만 원, SK하이닉스 1억5514만 원, SK 1억5240만 원 등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물산 1억4600만 원, 포스코홀딩스 1억1486만 원, 현대자동차 1억1457만 원, 네이버 1억1100만 원, NH투자증권 1억1040만 원, LG전자 1억425만원, LG 1억400만 원, SKC 1억300만 원, S-OIL 1억125만 원 등 모두 14개 회사가 '연봉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연봉 분류./그래픽=한국ESG평가원


8000만 원 이상 1억 미만은 36개 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6000만 원 이상 8000만원 이하 기업은 31개 사로 한곳 더 늘었다. 4000만 원~6000만 원 선은 13개 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4000만 원 미만은 6개 사로 두 곳 감소했다.

사외이사 연봉 인상률 최고는 카카오로 46%를 기록했고, 감소율 최고는 한미약품으로 -38%였다. 최근 경영이 악화된 신세계와 LG생활건강은 20% 안팎으로 사외이사 연봉을 삭감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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