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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달 초 두번째 위성발사 준비했다가 취소 정황”

2024-04-17 12:0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이달 초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고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SIS는 16일(현지시간) 북한전문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을 통해 이달 초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결과를 공개했다. 

CSIS는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VIP관측소에 차량 3대가 포착됐고, 같은 날 행정·보안본부 안뜰에서도 차량 10대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차량은 위성발사 전에 배치되는 통신, 방송, 원격측정 및 추적 관련 차량일 것”이라며 “북한이 이 무렵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틀 전 두 구역에서 관찰됐던 차량 중 1대만 남았다는 것이다.

또 8일과 10일 모두 해안발사대를 찍은 위성사진엔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11.22./사진=뉴스1


CSIS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 한 대가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예상되는 발사를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와 관련해 “기술적 보완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으로 본다”며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까 (그 즈음에)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발사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12월 31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3차례 시도 끝에 만리경-1호를 발사해 성공했으며, 그해 9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CSIS는 “북한의 두 번째 위성발사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지속적인 군사기술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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