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9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미래에너지펀드'가 상반기 중 조성을 마치고 올해 중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올해 중 실제 투자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체결되는 협약으로 우리나라 재생에너지가 크기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금융위가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포함된 미래에너지펀드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투자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미래에너지펀드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필요한 금융 수요 160조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한다.
김 위원장은 "펀드를 조성하면서 산업은행이 일부 위험을 분담해 은행이 미래에너지펀드 출자할 때 적용되는 위험가중치를 400%에서 100%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과 함께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기후기술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이달 중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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