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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투톱 인선, '첫 영수회담' 의제될까

2024-04-20 15:05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여당 국민의힘의 완패로 끝난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첫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실은 20일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측은 만남의 날짜,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에 들어갔다.

총선 패배를 마주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인적 쇄신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이하 수석급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비롯해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정 운영에서 인선 투톱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을 놓고 윤 대통령이 장고를 거듭하면서, 일명 '시야 제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이 2023년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러한 배경 때문에 다음 주 예정인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국무총리 인선 등 인적 쇄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후보 추천과 인준 협조까지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후보군으로는 야권 인사를 비롯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새 국무총리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열려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9일 투톱 인선에 대해 "지금은 신속보다 신중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켜보는 국민 여러분이 피로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길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 말마따나 섣부른 인사 단행은 독이 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야 모두에게 설득력 있는 최적의 인사를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및 본회의 인준이 필요 없는 대통령비서실장부터 다음 주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 인적 쇄신 얘기를 구체적으로 나눌지, 최측근으로 국정 운영을 떠받칠 대통령비서실장을 누구로 낙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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