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통신사 등 망 사업자가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편익은 연간 50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경제연구'에 실린 'ISP가 OTT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편익에 대한 실증연구'에 따르면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망 사업자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CP 사이 주고받을 대가를 산정하는 모형을 설계했다.
변 교수는 망 사업자들이 넷플릭스 전송을 모두 유료화해 추가 비용을 받는다는 가상 설정을 하고, 온라인 설문을 통해 월 2~8000원 단계별 지급 의사액을 물었다. 350명으로부터 답을 얻은 결과 개인 평균 지급의사액은 3667원으로 파악됐다.
변 교수는 해당 금액을 시장조사업체 '모바일 인덱스'가 추정한 2022년 4월 월간 넷플릭스 이용자 수인 1150만명에 곱했고 이를 연간 단위로 환산해 5060억 원이라는 결과값을 얻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국내 망 사업자들이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콘텐츠를 전송해주고 얻는 편익이 매년 이만큼 정도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 교수는 "그간 망 이용료가 공정하게 결정되고 있다고 믿기에는 의문이 있고, 이미 토종 CP와 글로벌 CP 사이 형평성 문제가 지적된 바 있어 이번 모형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 모형은 합리적 협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넷플릭스 외 다른 CP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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