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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TSMC 파운드리 ‘나노 경쟁’ 3파전

2024-04-22 13:57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의 주 무대는 엔디비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이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첨단 공정이 요구되는 가운데 나노 기술 개발이 시장 선점의 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 TSMC는 미국에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의 투자처 역시 미국이다.

먼저 가장 최근 미국으로부터 64억 달러(8조8505억 원)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5000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는, 그 규모와 투자 시설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50억 달러(약 62조3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첫번째 텍사스 테일러 반도체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두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가장 먼저 85억 달러(11조8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 받기로 한 인텔은 애리조나주 챈들러 내 파운드리 팹을 짓는다. 인텔은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하이오, 오리건 등에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최근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텔은 미국 뿐 아니라 아일랜드, 이스라엘, 독일 마그데부르크, 말레이시아 페낭 및 쿨림, 폴란드 등에 전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1.8나노급인 ‘인텔 18A’ 공정에서는 이미 5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잔고 수주 물량이 1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업계 처음으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장비를 미 오리건주 힐스브로 공장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66억 달러(9조1000억 원) 상당의 보조금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세 번째 파운드리 팹(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세 번째 팹에선 선단 공정인 2나노 이상의 첨단 공정을 사용해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3사 모두 나노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성적표는 TSMC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TSMC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5% 늘어난 5926억4000만 대만달러(25조1279억 원), 순이익은 8.9% 증가한 2254억90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TSMC가 기존에 내놨던 매출 전망치보다 더 많고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TSMC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가의 추정치만 존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파운드리 사업을 포함한 1분기 매출액이 5조 원대 안팎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매출액은 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인 인텔은 영업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에만 69억5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지만, AI 시장이 성장하는만큼 첨단공정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어 2나노미터 시장을 선점하는 회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3사 모두 이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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