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 2744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SGC E&C는 올 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1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SEPC와 690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SGC E&C 단일 수주 기준 최대 규모다.
연이어 2500억 원 규모 IPA(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생산 설비 수주했다. 1500억 원 규모의 재개발 정비 사업 수주 성과까지 포함하면 1분기에만 신규 수주액이 1조 원이 넘는다.
SGC E&C는 이러한 수주 호조세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EPC 전문성과 우수한 공정 효율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해외 플랜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은 ‘OCIM’의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안정적 사업 구도를 확립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SGC E&C가 연말연초 수주고를 올린 프로젝트의 공정 본격화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 사항도 대부분 마무리 중이다. 2022년과 2023년도에 발목을 잡았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할 수밖에 없던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다.
SGC E&C는 올해도 신규 수주 목표액 2조4000억 원을 웃도는 성과를 만든다면 연말부터는 수익성 개선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내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성 SGC E&C 대표이사는 "전사적인 원가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1분기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 1분기는 대형 수주 물량이 실적에 미반영 되었으나 4분기 부터는 해외발 대량 수주가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본래의 SGC E&C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