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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들이' 포스코미술관, 수묵화 거장 '문봉선 작가' 작품 화제

2015-09-05 00:37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청풍고절' 전…문봉선 화가, 20년간 그려낸 40여작품 공개

[미디어펜=고이란기자] 한국 전통 수묵화의 거장 문봉선 화가의 개인전 ‘청풍고절(淸風高節)’이 ‘포스코 미술관에서 열린다. 청풍고절은 맑은 바람과 높은 절개를 지닌 군자의 위엄을 칭송하는 말로 대나무ㆍ소나무 등을 뜻한다.

   
▲ 문봉선 작가의 2014년작 죽림도(竹林圖). /사진=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

개관 20주년을 맞은 포스코미술관은 문 작가가 지난 20여 년간 담양, 나주 영산강, 진주 남강, 울산 태화강, 구례와 하동의 섬진강 등 전국의 유명한 대나무 숲을 두루 찾아다니며 끊임없는 관찰과 사생을 통해 화폭에 담아 낸 다양한 작품을 공개한다.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청풍고절 전시는 ‘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의 정신과 절개ㆍ지조의 상징인 대나무와 돌을 주제로 그린 수묵화 42점, 서예 2점, 관련 영상물 등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작품은 풍죽도(風竹圖), 우죽도(雨竹圖), 설죽도(雪竹圖) 등으로 날씨와 계절, 생태에 따른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대나무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기운과 정취의 미묘한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전통을 확실히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전통을 넘어설 수 없다’고 공언해 온 문봉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사계와 어우러진 다채로운 대나무의 모습 속에서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진정한 의미를 새로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전통 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어린이 미술교실-내 마음 속 대나무’와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되는 ‘뮤지엄 콘서트’ 등 미술작품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포스코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전통 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어린이 미술교실-내 마음 속 대나무’. /사진=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

어린이 미술교실 교육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저학년반과 고학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문봉선 교수와 작품감상을 시작으로 전통 부채 위에 대나무를 직접 그리는 실기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통 문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아울러 미술관에 전시된 대나무 작품을 배경으로 단소, 해금, 대금, 생황,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악기가 어우러진 국악공연을 선보일 예정인 뮤지엄 콘서트도 관람객들로 하여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과 더욱 친숙해지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치동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은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관람이 가능하며 국공일은 휴관한다.

포스코미술관은 포스코가 서울에 포스코센터를 준공한 지난 1995년에 포스코갤러리로 출발한 이래 ‘생활 속의 예술, 예술 속의 생활’이라는 모토로 신진 작가 발굴과 중견 작가 재발견, 작품 수집활동 등 꾸준하게 동시대 미술계 발전을 지원해 왔다.

또 지난 5월에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철이철철-사천왕상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전을 개최하고 ‘철’을 주재료로 한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철의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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