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郝鹏)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를 만나 오찬을 갖고, 공급망 탈중국화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만,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방식의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하오 서기가 랴오닝성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원활하게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안정되고 예측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특히 경제‧안보기술이 융합되고 있는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원자재 등 공급망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郝鹏)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를 면담하고 있다. 2024.4.24./사진=외교부
이날 조 장관은 한·랴오닝성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번 하오 서기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가운데,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공동인식에 따라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하여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한걸음씩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하오 서기는 양국 관계와 한-랴오닝성 관계 증진 방향에 관한 조 장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랴오닝성이 추진 중인 개방정책과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하면서 한국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하오 서기는 랴오닝성으로서도 한국과의 경제‧인문‧문화교류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과 하오 서기는 미래세대간 우의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청년‧젊은이들 간 상호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오펑 당서기는 한·랴오닝성 간 협력증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22~25일 방한했으며, 외교부장관 주최 오찬, 주요기업을 방문했다. 특히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시를 한국 내에서 홍보하는 행사로 처음 열린 '한국 선양주'(4.23~24)에 참석했으며, 인천-다롄 페리 복항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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