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며 순항을 지속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챙기는 한편 친환경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물산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5조5840억 원, 영업이익 33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조6000억 원 대비 21.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920억 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4%(4조6780억 원→5조5840억 원), 영업이익은 149.6%(1350억 원→3370억 원) 늘었다.
1분기 상승세를 이끈 건 건축이다. 1분기 건축부문 매출액은 4조5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토목 매출액은 2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59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플랜트 매출액은 8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810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가 3조390억 원, 해외가 2조5450억 원으로 각각 54.4%, 45.6%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매출 상승세는 미국 테일러 공장, 삼성전자 평택 P4 사업장 등 대형 하이테크 프로젝트 공정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또 전 분기 아랍에미리트(UAE) 발전소 현장 화재 복구 비용 반영 기저효과 및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
수주실적은 1분기 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3000억 원 규모 대만 가오슝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사업(2000억 원), 기흥 NRD-K(8000억 원) 등을 따냈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1분기 1400억 원 규모 삼척 수소화합물 발전소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1분기 수주잔고는 24조5220억 원을 기록했다.
수소,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김천 태양광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사업 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오만 살랄라 그린 암모니아 개발 사업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태양광 분야의 경우 태양광+BESS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며, SMR 분야의 경우 루마니아 SMR 사업에 공동 참여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삼성물산은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하며 안정적인 경영환경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2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한 것이 연임의 비결이 됐다.
지난해에는 ‘신사업 성과 가시화’를 주문했던 오 대표는 올해 이를 현실화하며 1분기부터 순항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배영민 삼성물산 IR금융팀장 부사장은 “2분기에는 수행 프로젝트들이 1분기 공정 호조를 보인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기조 아래 중동 호주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동유럽 SMR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를 통해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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