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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말레이시아…'기회의 땅' 개척하는 K푸드

2024-04-29 12:10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등 경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삼양식품은 태국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수출 전용으로 선보였다. 태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말부터 태국 세븐일레븐에서 마라불닭볶음면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매장에 마라불닭볶음면 디지털 광고가 걸려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마라불닭볶음면은 이달 말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5월 중순부터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태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 쇼피에서 판매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도 할 예정이다. 또 8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태국 유명 유튜버 ‘Kyutae Oppa’를 비롯해 50여 명의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마라불닭볶음면 콘텐츠를 선보인다. 방콕 내 35개 주요 교통요지와 전철노선 MRT, BTS 및 인구밀집지역에 옥외광고도 진행한다.

동남아시아는 중국과 함께 삼양식품 최대 수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라면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불닭브랜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삼양식품은 동남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닭소스를 활용해 CU, 피자헛과 협업 이벤트를 한다. 까르보불닭소스를 활용한 4가지 신 메뉴를 말레이시아 전역 CU 127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업계도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동남아에만 7개 점포를 잇달아 열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2개점, 싱가포르 3개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메단 2개점 등이다. 또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조호르바루 공장’을 준공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EFG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캄보디아에서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EFG사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뚜레쥬르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1, 2호점을 동시 개점한다. 해당 매장들은 뚜레쥬르의 최신 브랜드 이미지(BI)와 인테리어를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400여 종 이상의 빵을 제공하는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로 운영한다. 

CJ푸드빌은 우선 캄보디아에 연내 5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한 후, 신규 진출 지역을 넓힌다.

뚜레쥬르 캄보디아 캠푸치아크롬점 외관 전경. 프리미엄 콘셉트를 적용한 대형 카페 매장으로 운영한다./사진=CJ푸드빌 제공


bhc치킨은 동남아 현지에서 한식을 결합한 메뉴를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진=bhc치킨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10개 매장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태국 1호점 오픈과 함께 아시아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무아르, 베트남 다낭과 부팜함, 필리핀 마닐라에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올해 동남아 시장 본격 확장을 염두하고, 필리핀 현지 관계자들에게 추가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월 필리핀 마스터프랜차이즈사와 매장 관계자들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BBQ 산하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기관 치킨대학을 방문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필리핀 현지 관계자들의 국내 방문을 기점으로 올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매장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먹는 동일한 맛과 서비스 제공을 앞세워 동남아 내 브랜드 입지 강화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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