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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루닛 등 ASCO 참가...K-제약·바이오 성과 기대↑

2024-04-30 14:58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ASCO 2024)가 내달 31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하면서 유한양행 등 참여 국내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유한양행 연구원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ASCO는 내달 31일부터 6월 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참여하는 기업으로는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루닛 등이다. 

ASCO는 동물시험 단계인 전임상 연구 결과를 주로 다루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와 달리 임상시험 데이터 중심으로 발표하는 학회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으며, 신약 개발의 트렌드와 패러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유한양행은 이번 ASCO에서 자사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요법으로 진행했을 때, 비소세포 폐암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이 중 주목 받는 연구는 팔로마-2와 팔로마-3(PALOMA-2·3)다. 이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기존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의 효과와 이상반응 감소 등 장점을 확인한 연구다. 

여기에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한 마리포사(MARIPOSA) 임상의 2차 분석 결과도 발표한다. 이는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가 있는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효과를 비교 분석한 내용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도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면역항암 치료에서 자사의 플랫폼 '루닛스코프'가 어떤 필수적인 바이오마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임상 결과 7건을 포스터 발표한다. 회사는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를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전 레고켐바이오)는 고형암 및 림프종 대상 항ROR1-ADC의 임상 1a/b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PD-L1/4-1BB 이중항체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하며, 티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데이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회는 다국적제약사 혹은 투자자들과 직접 대면하고 개발 중인 신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자리다"며 "참가 기업들은 자사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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