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음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뛸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일 제주 썬호텔에서 2024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1순위 지명자는 역시 중국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로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이 호명했다.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을 받은 장위. /사진=KOVO 공식 SNS
KOVO는 보다 많은 우수 선수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아시아쿼터 참가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을 때는 동아시아 4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 등 총 10개국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등록된 64개 전체 회원국 선수들이 다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뛰었던 5명의 선수와 새로 지원한 선수 29명 등 총 34명이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재계약에 성공한 위파위(현대건설)와 메가(정관장). /사진=KOVO 공식 SNS
2023~2024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정관장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선수들과 계속 동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총 5명이 V리그행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성적을 반영한 구슬 추첨으로 정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지명에 나서지는 않지만 지명 순서에는 포함됐다. 직전 시즌 성적 하위 3개 팀(7위 페퍼저축은행, 6위 한국도로공사, 5위 IBK기업은행)이 성적이 낮은 순서로 구슬 30개, 25개, 20개를 추첨기에 넣어 먼저 지명 순서를 가렸다. 이어 상위 성적 4개 팀은 구슬 20개씩을 넣어 동일한 확률로 2차 추첨을 진행했다.
1차 추첨 결과 페퍼저축은행, IBK 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순으로 정해졌다. 2차 추첨에서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 GS칼텍스 순서가 됐다.
가장 먼저 지명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장위를 선택했다. 미들블로커 장위는 196cm의 신장에 좋은 기량을 보유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1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IBK 기업은행 지명을 받은 천신통,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황루이레이. /사진=KOVO 공식 SNS
2순위 IBK 기업은행은 세터 천신통(중국)을 지명했다. 이어 3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카자흐스탄)를 지명했다.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중국)를, 가장 마지막으로 지명에 나선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독일)를 호명했다.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서 뛰게 된 바티스타(한국도로공사)와 와일러(GS칼텍스). /사진=KOVO 공식 SNS
지명을 마친 결과 중국 선수가 3명이나 아시아쿼터로 V리그 여자부에서 뛰게 됐다.
한편, 아시아쿼터로 지명된 선수는 1년 차(신규선수)에 12만 달러(세금 포함)의 연봉을 받는다. 2년 차부터는 15만 달러로 연봉이 오른다. 재계약한 위파이와 메가는 다음 시즌 연봉 15만 달러를 받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