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오는 11일 안락사 허용 법안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종교계 지도자들이 안락사 허용 법안을 거부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YTN화면 캡처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영국에서 오는 11일 안락사 허용 법안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종교계 지도자들이 안락사 허용 법안을 거부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 대주교는 6일(현지시간) 옵저버지 기고에서 자신과 다른 교회들, 유대교, 이슬람 지도자들과 공동으로 안락사 허용 법안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작성해 모든 의원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며 "단지 자살을 합법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살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에서 매년 50만명의 노인이 학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자살 압력을 받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면서 법을 바꾸는 건 거대한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스위스의 한 안락사 지원 전문병원을 찾아가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사례가 보도되면서 안락사 허용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전문병원에서 모두 273명의 영국인이 안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