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GS건설이 국내외에서 잇달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상향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GS건설 사옥이 자리한 그랑서울 전경./사진=GS건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남 여수 일대에 시공하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비는 6000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약 42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람코의 파딜리 가승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를 따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로 약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에 공사기간은 41개월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로써 GS건설은 올해 플랜트에서만 약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신규 수주목표 13조3000억 원의 6분의 1가량을 따낸 것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플랜트 분야에서 손 꼽히는 영업력과 기술력 등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 플랜트의 경우 1997년 인천 LPG·LNG 터미널을 시작으로 사우디 마니파 가스처리시설, 바레인 LNG 수입 터미널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꾸준하고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GS건설 관계자는 추후 추가적인 플랜트 수주 가능성에 대해 "사업성을 갖춘 프로젝트가 나온다면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랜트 외에도 건축주택, 신사업 등 GS건설의 주요 사업 부문들이 지난해 대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3879억 원으로 10년 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손실 반영 등의 영향으로 인해 흔들렸다.
올해는 첫발부터 가볍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710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직전 분기 대비 흑자를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 내년 이후에는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경영을 내세운 허윤홍 대표이사(사장)의 지휘가 GS건설의 안정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윤홍 대표는 창립 이래 최초로 시무식을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진행하며 품질 강화에 힘을 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며 "여전히 건설경기가 침체지만 올해는 GS건설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