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산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의과대학 건립사업' 및 '직업고등학교 현대화사업'에 총 1억 2114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가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아실벡 후다야로프(Asilbek Khudayarov)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아실벡 후다야로프 보건부 장관,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사진=수출입은행 제공
황기연 수은 상임이사는 우즈벡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수도 타슈켄트에서 라지즈 쿠드라토프(Mr. Laziz Kudratov)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벡은 인구 약 3600만명의 중앙아시아 최다 인구 보유국으로 꼽힌다. 최근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인프라가 태부족한 실정이다. 우즈벡은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2.7명 수준으로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대비(러시아 4.1명, 카자흐스탄 3.9명)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에 수은은 우즈벡 정부의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포괄적 계획'에 따른 의료 접근성과 건강증진을 돕기 위해 '타슈켄트 의과대학 건립 사업'에 7000만달러의 EDCF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DCF 측은 사업이 완료되면 우즈벡 내 부족했던 의료인력을 충원하고, 한국의 선진의료 교육체계 및 국산 기자재 등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등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EDCF는 우즈벡 '직업고등학교 현대화사업'에도 5114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2030 전략'에 따라 최신 IT 기자재를 직업고등학교에 공급하고, IT 교과수업에 필요한 최신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IT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학생들의 현대식 디지털 직무능력이 제고되는 등 우즈벡 직업교육의 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황 상임이사는 "우즈베키스탄의 국가개발정책에 부합하는 EDCF를 지원해 한-우즈벡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겠다"며 "EDCF가 의료, IT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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