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9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굴욕적인 상황에서 김하성은 시원한 홈런을 날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우석 등과 1대4 트레이드로 마이애미에서 이적해온 신입생 루이스 아라에즈는 4안타 맹타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 부진이 계속돼 시즌 처음 9번타자로 밀린 김하성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1안타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탠 3점홈런이었다.
내야띵볼로 타점 1개를 보탠 김하성은 이날 4타점이나 올렸는데 이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이었다. 시즌 타율은 0.211을 유지했다.
김하성(오른쪽)이 3점 홈런을 치고 신입생 아라에즈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세번째 타석까지는 잠잠했다. 2회초 3루 땅볼, 4회초 중견수 뜬공, 6회초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격 침체가 이어지는가 했으나 4번째 타석에서 한 방 터뜨렸다. 3-0으로 앞서가던 샌디에이고가 7회초 집중타로 5점을 내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네번째 타석을 맞았다. 애리조나 불펜투수 브라이스 자비스를 상대한 김하성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11-0으로 벌어졌다.
김하성의 홈런은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호포 이후 9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9회초 무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13-1로 대승을 거둬 4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18승18패)을 회복했다. 고우석 포함 4명과 트레이드돼 이날 샌디이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아라에즈는 곧바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타점 2득점으로 멋진 이적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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