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동작을)은 6일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대통령이란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소위 ‘이재명 1당’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선 우리가 적어도 야당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당선인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된 것을 두고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20일 자신의 서울 동작을 선거사무실에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시켜 "이런 민주당에 대응하려면 (여당 원내대표는)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협상과 투쟁의 투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트랙, 그래도 해야 할 일을 하는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 것을 두루 갖춘 원내대표가 당선됐으면 한다"며 "굉장히 어려운 (것이)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차기 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종배(충북 충주)·추경호(대구 달성)·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에 대해선 "세 후보 다 정책통, 행정고시 출신"이라며 "한번 기대를 해본다"고 밝혔다.
당내 '찐윤'(선명한 친윤석열계 인사)으로 평가받는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것을 놓고선 "당의 주요한 중진이다 보니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 역할이 꼭 자리를 가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물밑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른바 '나이(나경원 대표-이철규 원내대표)연대'론에 대해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그동안 보수 정당의 역량이 총집결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지 고민은 있다"며 "그 고민 속에 '꼭 내가 뭘 해야 돼' 식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