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5월 전국 분양 시장에 공급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침체된 부동산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까지 봄 분양이 줄었다가 5월 들어 건설사들이 미뤄진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3만3500가구(임대포함·오피스텔 제외)가 분양한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다량이며 작년 동기 8696가구의 3배 이상 규모다. 직전달인 4월의 1만856가구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이달 분양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6000가구로 전체의 54%에 달했다. 지방은 1만3000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4000가구(14곳·48%), 충남 2900가구(3곳·10%), 강원 2300가구(2곳·8%) 순으로 조사됐다.
5월 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가구) △인천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089가구)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1509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681가구) △경기 여주시 여주역자이헤리티지(769가구) 등이 있다.
5월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은 1만7449가구로 전달(1만4891가구)에 비해 소폭 늘었다. 주요 단지로는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2033가구) △대전 서구 가장동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1779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등이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5월에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단지들이 본격 분양에 돌입하면서 완판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들어 부동산 분양 시장은 얼어붙은 경기를 반영하듯 침체된 상황이다. 미분양이 늘고 분양 단지의 조건에 따른 양극화도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5월 분양이 흥행하면 하반기 분양시장 및 부동산 시장 분위기 개선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5월 분양 물량은 수도권 위주로 대규모 단지가 많아 미분양보다는 양호한 청약 결과를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분양 시장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대장주 아파트 분양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하반기 시장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