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아파트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 론칭 및 기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신규 이미지 창출과 함께 주택시장 수요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위부터 금호건설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 HL디앤아이한라 신규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사진=각 사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7일 기존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를 대신하는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공개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다.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금호건설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건 이번이 20여년 만이다. 금호건설은 금호타운, 금호베스트빌로 이어지는 초기 브랜드를 거쳐 어울림과 리첸시아를 통해 전국에 약 13만7000여가구(아파트 13만1000가구‧주상복합 6000가구)를 공급해왔다.
새 브랜드는 6월 분양을 앞둔 ‘고양 장항 아테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에 최초로 적용된다. 이후 ‘춘천 만천리 2차’ 등 분양이 예정된 단지에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아테라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구분 없이 통합 브랜드로 사용된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아름다운 조화, 관계를 채우는 여유, 그리고 내일에 대한 확신이 신규 브랜드를 통해 금호건설이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며 “조화·여유·확신의 가치를 담아 고객들의 삶에 울림을 주는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존 ‘비발디’로 알려진 HL디앤아이한라 또한 지난달 신규 주거 브랜드인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2022년 기존 ‘한라’에서 사명을 변경한 뒤 주거 브랜드까지 새 단장을 마쳤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를 담은 ‘Everyone’s Favorite, Complete’의 조어다. 에피트 브랜드 철학은 ‘Brilliant Prestige, 빛나는 삶의 완성’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대표 주거 브랜드를 변경한 건 이번이 27년 만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1997년 파주 봉일천 현장에 처음 선보인 비발디 브랜드를 최근까지 사용해왔다.
이달부터는 에피트가 비발디를 대신해 전국 주거 상품에 사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새로운 브랜드 광고(TVC) 론칭과 동시에 이천 부발 등 아파트, 프리미엄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 건축물에 신규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비발디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브랜드임에도 변경하게 된 이유는 ‘담대한 도약’을 위해서”라며 “2022년 한라에서 HL디앤아이한라로 사명도 변경했고 지난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 있는 도전’이라는 신규 비전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저희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한 주택시장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새 옷을 갈아입으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기존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 리뉴얼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센트레빌은 지난 2001년 론칭 이후 24년간 사랑받고 있는 동부건설 대표 브랜드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브랜드 네임은 유지하되 브랜드 이미지(BI) 로고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감각을 브랜드에 새롭게 담아내고자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센트레빌의 브랜드 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한다"며 "브랜드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리뉴얼해 센트레빌이 소비자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