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사재를 털어 공익재단에 수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호암재단에 2억 원을 기부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삼성전자 34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7억5000만 원 △삼성SDI 2억2000만 원 △삼성전기 1억6000만 원 △삼성물산 1억5000만 원 △삼성SDS 1억1000만 원 등이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창업회장 유지에 따라 1997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삼성호암상 운영 등 학술과 예술, 사회발전 분야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있는 요셉의원을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호암재단에는 꾸준히 기명으로 기부하고 있다. 그는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4억 원, 2억 원을 호암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티앤씨재단에 15억 원을 기부했다. 2018년 김희영 이사장과 공동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문화와 예술, 사회복지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아산사회복지재단에 5억 원을 기부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현대그룹 모회사인 현대건설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의료와 사회복지, 장학, 학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은 세 아들과 함께 한화문화재단에 토지와 주식 9억6031만 원어치를 현물로 기부했다. 2007년 설립된 한화문화재단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신진 작가 발굴을 지원하는 등 예술창작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남촌재단에 1836만 원을 기부했다. 허 회장과 함께 GS건설은 채권 19억8000만 원을 기부했다. 남촌재단은 2006년 허 회장이 저소득 소외계층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의료와 교육, 장학, 문화, 복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기획한 간병돌봄 가족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후원을 약속했다.
LG그룹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우와 보호자를 위한 가족쉼터 운영비에 15억 원을 지원했다. 두산그룹은 전국 가족돌봄 청년을 위해 매년 10억 원 규모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