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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서영재 대표 취임…'신사업·리스크관리·혁신' 올인

2024-05-10 14:25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영재 DL이앤씨 신임 대표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면서 어떠한 변화를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악화된 건설 경기에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실적을 방어하고 신사업 추진 혁신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1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서영재 대표 내정자를 공식 선임했다.

서 대표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 대표는 1991년 LG전자에 입사한 후 LG전자 HE사업본부에서 2006년 TV상품기획담당 실장, 2011년 스마트사업담당 상무, 2016년 CAV 사업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또 2014년에는 MC사업본부에서 IPD사업담당 상무, 2019년엔 비즈인큐베이션 센터장 전무, 2022년 BS사업본부 IT사업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엔지니어 베이스에 경영학 소양을 갖춘 '융합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서 대표가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전개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60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32.5% 줄어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4개년 1분기 동안의 원가율은 2021년 81.1%, 2022년 84.6%, 2023년 89.6%, 2024년 90.4%로 계속 상승했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도급 증액을 통해 원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이후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랜트와 토목사업의 수익성도 연간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DL이앤씨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눈에 띈다. DL이앤씨 자산은 9조5817억 원, 부채는 4조8456억 원, 총 자본은 4조7361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02.3%로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플랜트·토목 공사의 선수금 영향을 제외하면 97.9%까지 줄어든다.

따라서 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주택사업 원가율 악화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 회복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도 서 대표가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에 리스크 관리 역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 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서 대표는 전략기획, 경영진단 등을 맡았던 업무 경험과 성숙기 사업을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제적·시스템적·그물망식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사업 발굴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과 탄소포집저장사업(CCUS) 등 에너지·환경 사업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처음 진출한 SMR 사업은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 구체화 단계로 가고 있다.

CCUS 사업 또한 강화하고 있다. 연간 100만 톤 규모의 CCUS 시설 설계 및 운영 등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기업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해 국내외 CCU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 대표가) 새로운 시도로 DL이앤씨의 조직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서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리스크 관리에 가장 집중해서 DL이앤씨의 미래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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