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12일 잇달아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국회의장 구도가 추미애 당선인 대 우원식 의원 간 양자대결로 좁혀졌다.
당초 4파전 구도였던 국회의장 경쟁은 추 당선인 대 우 의원의 2파전, 맞대결로 정해졌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앞서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혔고, 6선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미애 당선인을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갖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추 당선인과 단일화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사진 왼쪽)가 5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5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의원은 이날 추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개혁 국회 마중물이 되고자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한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언급하면서,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으로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