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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달인' 대기업 기술나눔, 중소기업 '천군만마'

2015-09-08 12:03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이어 삼성전자 동참
기술 무상이전 통해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쟁력↑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되는 기술나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 주도 아래 활성화되고 있는 기술나눔을 통해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중견기업은 더욱 향상된 기술경쟁력를 확보함으로써 해외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나눔 사업이 정부의 지원 속에 활성화하고 있다. / 미디어펜 자료사진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미활용 특허기술 활용 촉진시켜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기술나눔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자사 보유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한다.

지난해 6월 대기업 최초로 자사 보유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한 SK하이닉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40건의 기술을 산업부에 위탁했고, 산업부는 그 기술 가운데 총 41건을 15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이전된 기술은 반도체 장비, 소자 등 반도체 분야의 우수 패밀리 특허로, 산업부는 사업화 추진 의지와 특허 활용계획 등을 검토해 이전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상용화에 직접 활용하는 성과를 냈다. 패밀리 특허란 국내특허를 미국, 일본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출원·등록한 특허를 말한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대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기술 나눔에 동참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6년 이내에 등록된 우수 패밀리 특허를 포함해 총 257건(국내 141, 해외 116)의 기술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위탁해 소유권 무상양도를 추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전받은 기술의 활용전략, 사업화를 통한 구체적인 사업수행계획, 실행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최종적으로 총 35건(국내 16, 해외 16)에 해당하는 기술의 소유권을 7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 무상 이전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기술은 총 2987개로, 다수의 기술 개방을 통해 기술 분야별로 단계별 순서를 거쳐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창조경제 확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나눔기술이 중소기업 이전 이후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사업화 지원과 성과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보다 활발한 나눔기술 이전을 위해 미래부 수요발굴지원단,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기업의 수요기술 정보와 연계해 이전희망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나눔기술 이전기업에게는 후속상용화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재발견’을 비롯해 사업화 컨설팅 지원을 위한 ‘기술사업화 서비스’, 투·융자 확대를 위한 ‘사업화전담은행 저리 융자’ 등 산업부의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 개방기술의 이전 활성화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이외에도 다른 대기업으로 기술나눔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창조경제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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