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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 대신 WTS" 개발 나선 증권사들

2024-05-13 14:39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토스증권이 이달 말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출시할 예정이라 증권업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패턴이 데스크탑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빠르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대체됐지만, 이제는 다시금 WTS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이 이달 말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출시할 예정이라 증권업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에서 ‘WTS’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WTS는 데스크탑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HTS나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MTS와는 또 다른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트렌드가 모바일로 대변되는 간편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다면, 다시금 큰 화면에서 구현되는 거래 서비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핸드폰 외에 태블릿 PC나 노트북을 구비하게 된 상황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 경우 주식거래는 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구현되는데, MTS보다는 좀 더 확대된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WTS는 기존의 HTS보다 가볍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하듯 WTS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핸드폰보다 훨씬 큰 화면에서 구체적인 정보 취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WTS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가을까지만 해도 다올투자증권‧IBK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WTS 서비스를 종료시켰지만,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흐름이 바뀌고 있다.

모바일 주식거래 측면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토스증권은 이달 말 WTS '토스증권 PC'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MTS의 강점인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WTS를 연내 재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WTS 일부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지만 이번에 다시 방향을 틀었다. 윈도우 기반이었던 기존 WTS를 맥(Mac) 운영체제와도 호환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미 작년 11월 맥 체제와 호환이 가능하고 별도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한 WTS 'M-able 와이드'를 선보였다. 이는 KB증권 홈페이지 내 주식거래 시스템 '파워트레이딩 서비스' 종료와 함께 진행돼 WTS에 실리는 비중이 더 확대됐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점점 MTS가 제공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원하면서도 움직임은 가벼운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WTS 성공에는 기술력도 중요한데 우리 상황도 WTS를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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