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10개사의 사내·사외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10개사의 사내·사외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간담회를 주관한 김기경 거래소 부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다만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사회 역할의 중요성이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률적이고 과도한 책임 부여보다는 이사회의 참여 수준을 기업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거래소 측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것이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이사회가 기업 경영 관리에 있어 책임 있는 결정기관이라는 점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한 경우 이사회의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의견 수렴 결과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 독립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발표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과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 번역 지원, 이사회·공시담당자 대상 안내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밸류업 지원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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