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관련주로 꼽히는 기업들은 강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뜨겁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관련주로 꼽히는 기업들은 강세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뜨겁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제공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폴더블 관련 특허를 USPTO(미국 상표특허청)에 출원했다. 해당 특허명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장치’로, 휴대폰을 접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 구조를 적용했다.
샘모바일, 디지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한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랫동안 아이폰과 맥북에 디스플레이를 제공해온 애플의 주요 부품 파트너사다.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 출시 시점은 2026년 말로 점쳐진다.
애플의 폴더블 기기 출시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초박막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플레이트 등 부품업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폴더블 제품은 패드가 2026년 상반기, 스마트폰이 2027년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디스플레이업체들과 부품 및 소재 업체의 전반적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수혜 종목으로 △세경하이테크 △비에이치 △파인엠텍 △유티아이 △KH바텍 △디케이티 등을 꼽았다.
다만 애플 폴더블 제품 관련 다양한 국내기업의 수혜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애플이 공급망을 확정짓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이 주요 부품 업체에 폴더블 스마트폰용 샘플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기 시작했고, 하드웨어적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UTG, 플레이트 등 부품업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830만대였던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는 38% 증가한 252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7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폰 비중이 1.6%에서 5%로 확대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도는 폴더블용 OLED 출하량이 올해 2740만대에서 2028년 52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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