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민주당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것에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헌법개정특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대통령 거부권 제한과, 대통령이 국회의장과 같이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포인트 제안을) 국민의힘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은 삼권분립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월 1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민주당은 반민주적이고 정쟁을 위한 발상으로 혼란을 야기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건지 정책경쟁에 나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정쟁 대신 여야 협치를 촉구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네이버 라인야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함께 우리 기업이 일본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및 네이버 관계자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네이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일본 당국으로부터 부당하고 불합리한 처분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지원 중”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정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우리 기업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는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보다 상견례 성격으로 마무리됐다. 비대위는 회의에 앞서 추경호, 정점식, 성일종, 엄태영, 유상범, 전주혜, 김용태 비대위원과 곽규태, 김민전 비대위 수석대변인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전당대회 룰 개정과 같은 현안은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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