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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배상 여파…1분기 은행권 순이익 24% 급감

2024-05-17 10:43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의 올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반영 등으로 20% 이상 급감했다.

국내 은행권의 올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반영 등으로 20% 이상 급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조원 대비 약 24.1%(1조 7000억원) 급감한 수치다.

부문별로 이자이익은 14조 9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6%(2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9.3% 급감한 1조 7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2조 1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감소에 대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 약 1조 80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2조 2000억원 손실을 기록해 작년 1분기 5000억원 흑자보다 2조 7000억원 후퇴했다.

대손비용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7000억원 대비 약 34.6%(6000억원) 급감했다. 충당금이 급격히 줄어든 건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약 400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판매·관리비는 6조 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7%(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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