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정원주 회장이 올해도 외국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 왼쪽)이 17일 한국을 찾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운데 오른쪽)를 예방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 지원을 요청하며 현지 신도시 및 부동산 개발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캄보디아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과 도시개발 등 해외자본을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장기 중 하나가 도시개발이다. 글로벌 디펠로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대우건설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을 성공시킨 바 있다. 정원주 회장도 훈 마넷 총리에게 "하노이 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 성공으로 얻은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신도시와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희망한다"며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1호 영업맨'을 자처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여 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 점검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시장 다각화에 힘을 기울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지난해 두번이나 현지를 찾기도 했다.
이같은 의지는 올해도 여전하다. 정원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사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나이지리아 중심의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중심의 동남아시아 지역을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났다./사진=대우건설
2월에는 인도를 방문했다.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인도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어 뉴델리와 뭄바이 등에서 진행되는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4월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르완다 방문에 기업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르완다가 시도 중인 공항, 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이같은 정원주 회장의 씨뿌리기는 앞으로 대우건설의 실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건설, 이라크 해군기지 사업, 리비아 인프라 복구 사업,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 선정 등에서 다수 사업에서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