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연좌 농성과 상무집행위 철야농성도 진행한다.
9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최근 불거진 부실경영으로 인한 경영위기에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속한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인적 구조조정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구계획이 구성원들의 동의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잡음이 끊이지 않아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 조속한 정상화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 연좌 농성과 상무집행위 철야농성도 진행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
이어 노조는 회사에 공문을 보내 전체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고 구성원들이 제안하는 방식의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운영, 전체구성원들이 동참 속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세부적인 진행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위기극복을 위해 물량팀 투입금지, 협력사 숙련 향상을 위한 방안마련, 장기적 협력사 운용방안 마련, 직영채용확대, 사무관리직 인력재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혁신적 인력운용을 통한 위기극복을 함께 제안하면서 하루빨리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지난 7일 노조를 방문한 강병윤 경영관리단장에게 조속한 위기극복을 위해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어 노조는 오는 10일부터 산업은행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의 빠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또한 2015년 단체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노조는 추석휴가 전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 상무집행위 철야농성과 위원장 단식투쟁을 9일 오후부터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경영위기를 핑계로 수년째 물가인상에도 따라지가 못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요구한 올해 임금인상안도 억제하고 있다”며 “경영관리단의 경영개입 등 채권단의 압력으로 단체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투쟁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교섭 파행으로 수만명의 구성원들이 휴가비 없이 휴가를 보낸데 이어 추석 연휴까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10월부터는 회사가 정상화 되는데 노동조합의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