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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가격 내려갈까... 농식품부 “평년 수준 이상 생산 전망”

2024-05-20 16:42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5월 현재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착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생육이 전년보다 양호해 평년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채와 마늘, 양파 등 채소류의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 배./사진=농촌진흥청



농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4~5월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긴급 가격안정대책이 추진되면서 채소류와 수입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배추·오이·애호박 등 대부분의 채소류는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 및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다만, 무·양배추·대파 등 일부 노지채소는 2월 잦은 강우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높으나, 봄작형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과일류는 저장량 감소 상황이 지속되는 사과, 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참외․수박 등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과일 할인공급 등 대체과일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요 분산 효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사과, 배, 수박, 참외 등 7개 품목 2723개 표본농가 모니터링 및 현지 조사), 농촌진흥청(품목별 연구소 및 현지 조사) 전망에 더해 주요 품목별 생산자단체, 주산지 농협 등 현장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결과, 5월 현재 과수 등 주요 원예농산물의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저온, 우박 등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던 사과는 올해 전년보다 늦은 개화로 저온피해가 없어 생육이 양호하며, 평년 수준의 생산이 전망된다. 올해 일부 농가의 개화량(꽃수)이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농가가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1그루 당 100~150개 내외의 과실을 남겨 재배(보통 1그루당 300~500개의 꽃눈 형성)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며, 착과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배도 개화량(꽃수)이 전년·평년보다 증가하고 개화 상태도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수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수정률도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올해 생산은 평년 수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복숭아, 포도, 참외, 수박 등의 출하량이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이 원할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상여건과 생육상황으로 볼 때, 사과 등 주요 과실류는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박·호우·태풍 등 기상 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며 “원예농산물은 기상 여건에 따른 생육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확기까지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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