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도시정비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최근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정비사업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한미글로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최근 1기 신도시 내 주요 단지 재건축 주민 설명회에서 PM업체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는 등 정비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비사업 성공을 위한 PM 적용방안'이라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정비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비사업에서 PM업체는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을 대행해 전반적인 사업을 관리한다. 구체적으로 각종 행정 및 협력업체를 총괄 관리하는 한편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를 상대하면서 사업 중 예상치 못한 문제점을 해결해 사업성을 높인다.
특히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 갈등 △공사기간 지연, 부실공사 위험 등의 리스크 관리 △한정된 예산 범위 내 최적 마감재 및 트렌드에 맞는 평면 개선 등 입주자들의 만족도와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최근 건설자재 가격의 급격한 인상 영향으로 공사비 증액 여부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조합으로서는 시공사가 제시한 증액안에 대해 꼼꼼히 검증하고 싶지만 건설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아 진행한 '용산국제빌딩 4구역' 정비사업 완공 현장./사진=한미글로벌
이런 때 한미글로벌 같은 PM업체가 나서서 조합을 대신해 공사비를 전문적으로 검증한다. 실제로 한미글로벌은 '용산국제빌딩 4구역' 건설사업관리를 맡아 시공사 요청금액 대비 390억 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2008년 완공된 해운대 센텀스타 개발 사업에서도 189억 원의 공사비를 줄였으며 2025년 입주 예정인 '용산 5구역 정비사업'에서는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비 협상 및 계약조건 조정을 통해 120억 원의 사업비를 줄였다.
이같은 실적과 노하우는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12월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인 한남4구역의 사업관리를 맡게 될 수 있었던 요인이다. 당시 한미글로벌 포함 4개 사가 나선 PM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한미글로벌은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조합 내에서는 거액을 들여 PM업체와 계약할 필요가 있냐는 이견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미글로벌의 역할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시공사 입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당장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말하지 않지만 추후 사업 포트폴리오에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사업기간 지연 등 사업관리 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정비사업에서 전문성을 가진 건설사업관리 회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미글로벌은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으로서의 노하우와 능력을 십분 활용,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