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기업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는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기업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는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총발행 규모는 24조 6432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4조 1191억원 증가했다.
주식은 기업공개(IPO) 증가에도 불구, 전월 대규모 유상증자의 기저효과로 약 63%(1조 2019억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IPO는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4077억 원 늘어난 55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는 1조 6096억원 줄어들어 1454억원에 그쳤다.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회사채 발행액은 23조 9398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28.6%(5조 3210억원) 급증했다. 금융채 발행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4월에만 18조 2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12조 3591억원 대비 약 47.3%(5조 8428억원) 급증한 실적이다.
특히 은행채 발행액은 8조 5994억원으로 전달 3조 8100억원 대비 약 125.7%(4조 7894억원) 폭증했다. 가계대츨 및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 회사채를 통한 조달 규모는 4조 3270억원으로 전달 4조 6420억원 대비 약 6.8% 감소했다. 차환 용도 발행 규모는 늘었지만, 시설 및 운영 자금 목적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 4109억원으로 전달 1조 6177억원 대비 약 12.8% 줄었다.
4월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05조 6582억원으로 전달 90조 4498억원 대비 약 16.8%(15조 2084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CP는 총 35조 9047억원으로 전월 27조 2966억원보다 약 31.5%(8조 6081억원) 불어났다. 단기채는 3월 63조 1532억원에서 10.5%(6조 6003억원) 증가한 69조 7535억원을 기록했다.
4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57조 295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약 0.2%(1조 43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CP 잔액은 0.5% 줄어든 190조 5302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3.1% 증가한 62조 17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