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발전 종합행사인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이날 박람회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 없이는 창조경제도 문화융성도 크게 꽃을 피울 수 없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해서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발전 사업이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지역희망박람회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14개 부처와 청, 17개 시·도가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에 초점을 두고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박 대통령은 2013년 부산, 2014년 광주에서 열린 지역희망박람회에 이어 이번 인천 송도 행사에도 참석했다. 아래는 ‘2015 지역희망박람회’ 격려사 전문.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발전 종합행사인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임금피크제 도입 노동시장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박근혜 대통령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격려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특히, 올해는 우리 지방자치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 깊은 해에 열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성공사례들과 정부의 지역발전 비전을 나누면서 희망의 지방시대를 활짝 열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오랜 동안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멈춰 있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으로 국가사회 전반의 역량을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양 날개로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 노동, 금융, 교육의 4대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각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주체가 되어 노력할 때 이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각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발전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에 자리 잡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미래산업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혁신센터는 지역주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키고, 벤처,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가는 지역경제 발전과 창업생태계의 혁신 거점이 될 것입니다. 이미 혁신센터를 통해 4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크고 작은 성과들이 하나 둘씩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지역 특색을 살린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시도별로 비교우위 특화산업을 선정해서 지원하는 ‘지역 특화발전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친환경 전지 융합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수소기반 전지산업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고, 인천의 경우 ‘일자리 양산형 서비스산업 허브 구축사업’으로 7,0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바이오밸리 조성’과 전남의 ‘서남해안 해양관광 육성’등 전국 광역지자체 별로 총 15개 프로젝트 80개 사업에 2018년까지 총 3조5천억 원이 투입될 것입니다. 아울러,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 발전을 이뤄내기 위한 지역 문화융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 고유의 문화·역사·관광 자원 발굴과 IT를 비롯한 첨단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지원해서,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각 지역별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여러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결국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 정부는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연구기관 및 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일자리 창출의 ‘고용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성장한 내 고향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으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만 합니다.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 없이는 창조경제도 문화융성도 크게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해서 노동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발전 사업이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을 당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러한 지역의 발전 과제들은 ‘지역 공동체의 행복’과 따로 갈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자체 간 자율적인 협력과 상생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는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가 없는 화천, 홍천, 양구 지역의 임신부들을 위해 춘천 강원대병원과 지역 보건소가 응급 협진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국적으로 113개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의 쪽방촌, 달동네, 농어촌 낙후마을에 주거 정비와 상하수도 확충, 공동화장실 등 생활 인프라를 지원하는 ‘새뜰마을 사업’도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행복 정책은 지역의 사정과 해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과 지자체가 선도해서 상향식으로 추진할 때, 피부에 와 닿는 알뜰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업을 발굴해 주시고 정부와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구 140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 경남 함안의 해바라기 마을은 자발적으로 70여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심고 관련 상품까지 개발해서, 전국 7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해바라기 축제를 성공시켰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열정이 더해지고, 지자체와 주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못 이뤄낼 일이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더욱 큰 성과로 이어져서 모든 지역이 희망이 풍성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발전이 모여 국가 발전과 국민행복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선순환의 시대를 향해, 다 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