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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대중화 첫 주자 'EV3' 출격…캐즘 넘을까

2024-05-23 19:00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을 돌파할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를 공개했다. 'EV3'는 기아의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혁신적인 디자인와 세심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기아는 지난 22일 '성수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EV3 실차를 첫 공개했다. 기아는 오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개시하고,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EV3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기아는 EV3에 자사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EV3는 강인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독창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해 볼륨감이 돋보인다. 강인한 형상의 후드는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길게 미끄러지는 듯한 루프라인과 해치 스타일의 후면 유리가 어우러져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기아는 측면부를 이루는 선과 면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해 볼륨감 있는 차체와 민첩한 실루엣을 동시에 연출했다.

2열 외부 손잡이는 C필러와 맞닿는 도어 상단부에 위치한다. 주변과 색상을 맞춰 디자인 일체감을 높여 보다 깔끔한 인상이다.

EV3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인상을 완성했다. 견고한 느낌을 주는 C필러가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어져 차급 대비 웅장한 느낌을 연출한다.

기아는 EV3의 실내를 최적의 유연성과 활용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간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사용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EV3는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준다. 깔끔하게 정돈된 계기판은 통합형 미디어 컨트롤, 수평형 공조구,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무드 라이팅과 어우러져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차분한 느낌을 자아낸다.

EV3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EV3는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을 재공한다. EV3는 460L 크기(VDA 기준)의 트렁크와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고,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1열 헤드룸 및 숄더룸은 여유로운 수준이다. 2열 역시 충분한 헤드룸 및 레그룸이 확보됐다. EV3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루프랙 기준) 1560mm, 축거 2680mm다.

다만 2열 좌석을 폴딩 하면 큰 단차 없이 평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차에 앉아 있거나 차박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173cm 성인 남성이 누웠을 때 차량 안으로 몸이 다 들어가지 않았다. 

EV3 2열 폴딩 후 173cm 성인 남성이 누워있는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EV3는 실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적용했다. 테이블은 1열 전방으로 120mm 확장이 가능하며, 정차 중 업무를 보거나 식사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10가지 필수 소재'를 EV3에 적용했다. 차량 외부에는 휠 아치를 따라 이어지는 블랙 클래딩부에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실내에도 크래시패드와 도어 트림을 재활용 원단으로 마감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GT 라인은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기본 모델 대비 더 강인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체와 연결되는 날개 형상의 하단부 범퍼와 후면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리어 리플렉터를 적용했다. GT 라인은 그릴과 사이드미러가 하이그로시로 마감된다. 기본 모델은 차량 색상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EV3 GT 라인./사진=김연지 기자


기아는 전기차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을 해결하면서도 차급을 넘어서는 혁신적 기술을 담아 대중들이 원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에 3000만 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첫 번째 모델 'EV3'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죌 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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