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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개혁․개방과 핵포기…아시아 번영의 길”

2015-09-09 23:51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를 접견하고 AIIB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동북아개발은행에 대한 진 총재 지명자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진 총재 지명자가 AIIB 회원국 순방의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경제발전을 위해 AIIB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AIIB가 아시아 경제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경험이 많고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 그리고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AII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지난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나 AIIB 출범 및 운영 과정에서 양국간 계속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합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한국의 AIIB 가입 결정이 AIIB 출범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AIIB 구상 당시 중국이 첫 번째 협력 대상으로 한국을 생각할 정도로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AIIB가 일류의 다자개발 은행이 돼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한국인과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AIIB 협정문의 조기 비준을 요청했다.

그는 또 "짧은 시일 내 이룬 한국의 경제발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롤모델이 됐으며 특히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한 뒤 "저를 포함해 많은 중국인들이 박 대통령의 전기를 감명깊게 읽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용기, 청렴성, 사명감과 많은 성과에 대해 중국인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ㆍ동북3성ㆍ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에 특화한 개발은행으로서 AIIB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여건이 조성돼 한국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할 경우 진 총재 지명자가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하는 동북아개발은행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AIIB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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