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사에 따르면 1분기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토뱅 36.3%, 케뱅 33.2%, 카뱅 31.5% 순으로 집계됐다.
우선 토뱅은 중저신용자 비중이 36.33%로 목표치인 30%를 상회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토뱅의 포용금융 평균 잔액은 4조 1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뱅은 포용금융 확대 배경에 대해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 Toss Scoring System)의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상환능력이 있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저평가돼온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케뱅은 올 1분기 포용금융 비중이 33.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p), 지난해 말 대비 4.1%p 상승했다고 밝혔다. 케뱅이 올 1분기 공급한 신규 포용금융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출범 당시인 지난 2017년 4월부터 올 1분기까지 누적 공급액은 6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뱅은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포용금융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하는 등 CSS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케뱅은 인터넷은행 최초로 지난 3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한 바 있다. 케뱅은 연내 이동통신 3사의 신용평가 합작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선보일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를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카뱅은 올 1분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이 4조 6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분기 3조 6000억원 대비 약 1조원 이상 늘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반영한 누적 포용금융 규모는 11조 3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뱅의 포용금융 확대는 자사 앱을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대환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51%는 중저신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약 47.3%는 2금융권 신용대출에서 1금융권인 카뱅으로 대출을 갈아탔다.
이에 힘입어 대환에 나선 중저신용자는 대출금리를 평균 3.51%p, 2금융권 대환고객은 평균 5.31%p 각각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을 카뱅의 '중신용대출'로 갈아타면서 금리를 14.2%p 낮춘 고객도 있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