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지난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남산 갤러리 U.H.M에서는 대한민국과 아프리카 가나를 더 가깝게 이어주는 문화예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마이데일리가 아프리카 문화지원 협력단체 ‘하모니 인 심벌즈 컬렉티브’와 주한 가나대사관과 함께 마련한 ‘Harmony in Symbols : Adinkra Meets Korean Artistry 2024’가 그것이다.
전시회는 다음 달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담(6월4~5일)을 앞두고 가나의 문화를 국내 대표 작가 10인의 작품으로 만나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회 모티브가 된 아딩크라(Adinkra)는 가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격언이나 개념을 담은 기호로 도자기·천 등에도 이 문양을 활용한다. 연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가나의 아딩크라 상징을 한국의 대표 작가 10인이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기존 소장 작품들이 출품됐다.
'Harmony in Symbols : Adinkra Meets Korean Artistry 2024'에 작품을 기증해주신 10분의 작가와 주최측이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남산 갤러리 U.H.M에서는 열린다. /사진=마이데일리 제공
지난 24일 열린 사전 개막행사에 참석한 캐리스 오벤체비 램프티 즈웨네스 주한 가나 대사는 "지혜, 철학, 사랑 등 삶의 다양한 부분을 나타내는 가나의 아딩크라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내가 착용한 귀걸이에 그려진 아딩크라는 신을 재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오늘 이 만남이 신을 재회하는 것처럼 특별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석희 마이데일리 대표이사도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나의 아름답고 고유한 문화가 수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가나의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회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소유진씨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미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타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 관계를 시작한다는 이번 전시의 취지의 공감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했다.
소 씨는 "한국 작가님들께서 가나의 소통 수단이라고 하는 아딩크라를 통해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궁금했다"며 "양국 문화가 작품 속에서 조화로운 모습을 통해 한국과 가나가 좀 더 가깝게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armony in Symbols : Adinkra Meets Korean Artistry 2024'에서 홍보대사를 맞은 배우 소유진씨가 캐리스 오벤체비 램프티 즈웨네스 주한 가나 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제공
전시회에는 △한국 동백 대표화가 강종열 △정통 산수화의 거장 백당 윤명호 △해치 대표조각가 최진호 △세상정원을 품은 화가 이존립 △순천만의 사계를 그리는 대표작가 허정 장안순 △웹툰을 안방에 견인한 ‘미생’ 작가 윤태호 △복을 담은 그림 작가 박정민 △설치아트의 전문가 김주정&김연희 △차세대 융합형 예술가 이서후 △추상예술에 생명을 불어넣는 캐릭터 작가 이안 등의 한국 대표작가 10인이 참여했다.
한편 윤태정 전 MBC 아나운서와 가나 출신인 샘 오취리씨의 공동 사회로 열린 사전 개막식에는 캐리스 오벳체비 램프티 즈웨네스 주한 가나 대사, 알제리, 포르투갈, 그리스, 캄보디아 등 10여개 국가의 주한 대사 및 관계자와 여운기 한-아프리카 재단 대사, 최동환 NGO 아프리카인사이트 이사장(전 세네갈 대사), 홍보대사 배우 소유진 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데일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하모니인 심벌즈 컬렉티브와 함께 한국 작가들과 협업으로 캔버스를 넘어 조각, 자수, 공예를 통해 다양하고 신비로운 아프리카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로 마련된 판매 수익금은 가나의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주최측은 오는 10월쯤 가나 현지에서 도서관 건립 행사를 열 계획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