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지난해 3차례 위성발사에 이어 4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늦어도 6월 3일 안에 쏘겠다고 일본정부에 밝혔다.
27일 일본의 NHK,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은 27일 새벽 북한이 이날부터 6월 4일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며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했다는 계획을 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험구역으로 통보한 곳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며,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0시부터 다음달 4일 0시까지 3개 해상 구역에 항행경보를 내려 낙하물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11.22./사진=뉴스1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밤 10시 42분에 세번째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해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빠른 기간 안에 수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정황을 분석한 결과 4월에 추가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예상됐다. 그러던 중 정부 고위관계자는 26일 “북한이 정찰위성 엔진연소시험을 예상보다 훨씬 많이 했고, 이 과정에 러시아 기술진이 방북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4차 위성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3차 발사 때와 동일한 1·2단 낙하 예상지점을 밝힌 것과 관련해 “상단(3단) 추진체의 변경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예상 낙하지점이 동일하다면 이론적으로 3단의 무게와 비행 특성도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북한이 지난 6개월동안 발사체보다 위성 운용을 위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수정하는데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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